칼빈과 예배
이번에 펴내는 총서 5집에서는 칼빈 혹은 개혁신학과 예배에 관한 아
홉 편의 글을 싣게 되었습니다. 개혁교회는 신학적 전통을 중시하기 때
문에 교회사 전통에서 예배가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
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예배라는 형식(型式)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의
반영이기 때문에 예배가 어떠한가 하는 점은 그 개인이나 집단의 하나님
인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혁교회 전통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예배적 삶으로 이해하는 예배개념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하이델베르그 신앙문답서’(1563)인데, 이 신앙문답서
는 로마서의 구조를 답습하여 신자의 삶 전체는 예배, 곧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경배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칼빈도 이런 광의의 예배
개념을 말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점을 로마서 12장 1절에 근거하여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아브라함 카이퍼도 삶의 체계로서의 칼빈주의(Calvinism as a
life-system)라는 강연에서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그는“예배란 삶
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라고 말하고,“ 교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세상(교회 밖)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상호 영감을 주는
힘”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아홉 편의
논문이 개혁교회 전통에서 예배 이해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
라는 바입니다. 옥고를 주신 필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개혁주의 학술원장 이 상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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