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섭리
창조론은 신론의 일부라는 차원에서 신학의 첫걸음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교리의 포괄성과 접근성은 다른 학문, 특히 자연과학과 신학과의 대화를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저자는 2004년부터 ‘종교와 과학’ 그리고 ‘기독교와 과학’이라는 제목의 신학 과목을 신학과 학부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이 과목을 가르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이 되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과연 이 과목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가에 대한 의심 아닌 의심이었다.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과학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꺼리는 경향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이 과목을 계속해서 가르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과목은 창조와 섭리에 대해서 끊임없이 저자를 학문적으로 자극했고, 이것이 동력이 되어 18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이 과목을 지속적으로 교수할 수 있었다. 저자는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틈틈이 창조와 섭리의 두 교리에 대해서 논문을 학회에서 발표해왔다. 이 논문들은 대부분 교회사의 대표적 인물들의 견해를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몰트만과 판넨베르크라는 현대신학자들을 제외하고는 개혁신학자들로 간주될 수 있다. 이렇게 발표한 논문들을 모아서 출간하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한국개혁신학계에 하나의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를 품어본다. 우리 개혁신학계에 창조와 섭리를 다루는 단행본이 거의 전무한 현실에서 이 시도를 통해서 이 주제에 대한 우리 신학계의 지평이 조금이나마 확대되고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발행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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