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1876년 2월 27일 강화도조약이 체결되면서 근대적으로 개편되었다. 일본이 서양 열강의 ‘포함 외교’를 모방하여 일으킨 운요호 사건은 조선을 개방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었고, 조선은 피동적인 존재로 각인되었다. 그러나 이른바 ‘메이지유신’을 일으킨 일본의 신정부는 ‘포함 외교’를 전개할 능력도 없었으며 ‘메이지유신’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에 급급하였다.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에서도 조선의 합리적 대안을 무시하고 일본 측이 일방적 요구를 강요함에 따라 양국의 근대적 관계는 첫출발부터 불편하게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에서 양국이 갈등할 때 마다 조선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과거 한일관계를 이해하고, 현재 양국의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교수,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2020년부터 홍익대학교 교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일관계의 근대적 개편 과정』(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9), 『개항기 서울에 온 외국인들』(서울역사편찬원, 2016, 공저), 『조일수호조규-근대의 의미를 묻다』(청아출판사, 2017, 공저), 『환재 박규수 연구』(학자원, 2018, 공저), 『한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사-근대편』(동북아역사재단, 2018, 공저), 『근대한국외교문서 1~13』(동북아역사재단·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9~2018, 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러일전쟁과 대한제국』(그물, 2022), 『국역 조선사무서(1)~(2)』(부산광역시, 2021?2022, 공역) 등이 있다.
목차
간행사 머리말 제1장 조일 양국의 국교재개 교섭 1. 서계 문제 2. 왜관 점거 3. 고종 친정 후 대일 교섭과 운요호의 시위 운동 제2장 운요호 사건 1. 은폐된 운요호 사건의 진실 2. 운요호 사건의 정치적 배경 3. 운요호 사건과 이토 히로부미 4. 운요호 사건의 실상 5. 운요호 사건의 쟁점 6. 조작된 공식보고서 7. 영종성 함락이 남긴 것 제3장 강화도조약의 체결 1. 구로다 사절단의 구성 2. 문죄사로 가장한 사절단 3. 선보사 파견과 2개 대대 증파 요청 4. 강화도 담판 5. 강화도조약의 성격 제4장 강화도조약 부속조약의 체결 1. 미야모토 이사관의 파견 2. 수호조규부록의 체결 과정 3. 통상장정의 체결 제5장 원산과 인천의 개항 1. 하나부사 공사의 조선정책 2. 원산 개항 183 3. 인천 개항 교섭 186 에필로그 사진 목록 및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