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우스의 생애
357-360년경에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가 사막의 교부, 수도자 안토니우스의 생애에 대해 쓴 책이다. 아타나시우스가 살던 당시에는 기독교의 핵심 신학적 교리와 고백들이 차분히 정리되지 못했던 터라 황제의 정치·종교적 관심사에 따라 정통과 이단의 운명이 지역과 시대에 따라 순간순간 바뀌기도 했다. 그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의 부침도 잦았고, 아타나시우스의 경우 다섯 번이나 자신의 주교직에서 쫓겨났고, 심지어 17년 어간을 자신의 교구 밖에서 맴돌아야 했다. 이러한 사막의 유배생활을 통해 아타나시우스는 안토니우스에 관련된 증언들을 모을 수 있었고 안토니우스 같은 수도자의 삶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이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책에서 아타나시우스는 치열한 영적 투쟁과 금욕주의적 수행의 오랜 삶을 거친 후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모한 안토니우스의 몸과 영혼의 상태를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아타나시우스는 수도사들의 원형인 안토니우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하나님의 사람’, 즉 ‘비르 데이’vir Dei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즉 안토니우스의 성결한 삶은 바로 육화된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신성을 잘 드러내는 좋은 모델이었던 것이다. <안토니우스의 생애>는 325년에 정리된 니케아 신앙-그리스도가 인성과 함께 신성을 갖고 있다는 신앙-을 한 인물로서 구현하고 있는 최초의 그리스도교 문학이자 소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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