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묵상
『사후묵상』은 박해시기의 묵상집으로 당시 고난 당하는 가톨릭 신자들, 특히 일반신자들에게 적지 않은 격려와 위로를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후묵상』은 몇 가지 면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책은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짧은 이야기와 예화를 들고 있다. 둘째, 이 세상 삶의 허무함을 예로 드는 과정에서 평범한 사람에서 왕과 왕자에 이르는 다양한 직위의 사람들을 인용했다. 셋째, 당대 박해로 인한 삶의 덧없음을 강조하듯, 글 전체가 내세와 심판을 또렷하게 강조하고 있다. 『사후묵상』이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19세기에 유독 내세와 죽음에 대한 묵상집이 조선 기독교인들에 의해 많이 만들어졌다는 자체가 암담했을 가톨릭 교회의 현실을 웅변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