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에 반하다 - 온 세상은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아가서는 성경에서 가장 예술적인 기록이며 가장 감미로운 음악입니다. 로마서와 같이 논리적인 책은 논지의 전개와 내용의 짜임새가 촘촘하기 때문에 독자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가 제한되지만, 아가서는 문장의 논리적 완성도가 낮으며 느슨합니다. 아가서의 절제된 어법은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창의적인 사고와 건강한 상상을 유도합니다.
그래서 아가서를 읽다 보면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의식의 근육들이 깨어나고, 소외된 신경들의 가치가 복원됩니다. 눈치를 보던 변두리의 감각들도 움츠린 어깨를 펴고 인식의 주도권을 쥐고 자신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독자는 아가서를 통해 오랫동안 숨어 지내던 나와 마주하게 되고, 자기 인생의 조화로운 무게를 달아보게 됩니다.
이처럼 아가서는 읽는 것 자체로도 인간의 변화와 인생의 회복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나아가 내용을 이해하면 최고의 사랑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의 종착지는 바로 그 사랑입니다. 최고의 사랑은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가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아가서는 교회의 강단에서 소외된 성경입니다. 그 이유는 해석이 어렵고 다소 민망한 내용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가서가 소외되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소외됩니다. 아가서는 분명 침묵으로 지나가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입니다. 모든 성도가 읽어야 하고 모든 목회자가 설교해야 합니다. 이 강해서가 아가서의 강단 복귀에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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