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 자라기 보다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고 고백하는 김형석 교수는 올해로 103세가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택으로 14세 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서 자라고 있다.
그에게 믿음은 어려서 앓은 병 때문에 이론보다는 체험이 우선되었고, 그후 수많은 독서와 연구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한 사람의 믿음의 과정에서 겪고 깨달은 믿음의 지혜이자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한때 목사가 되고 싶었으나 하나님께서 그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더 객관적으로 넓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로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이 책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읽더라도 거부감이 없으며, 진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참된 믿음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 교수는 “믿음은 일생의 사명이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믿음은 죽을 때까지 삶과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삶으로 드러나야 하고, 그 삶은 사랑에 기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저 입으로 가볍게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사랑의 책임이 따르는 무겁고 엄중한 일임을, 또 말할 수 없는 은총의 사건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철학자, 수필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에서 자랐다.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제3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1947년 탈북, 이후 7년간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다. 1985년 퇴직한 뒤 지금까지도 줄곧 강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철학 개론』 『철학 입문』 『윤리학』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같은 철학서 외에도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와 같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세 일기』 『남아 있는 시간을 위하여』 『백년을 살아보니』 『고독이라는 병』 등 서정적 문체에 철학적 사색이 깃든 에세이집을 펴냈다.2012년 강원도 양구군에서는 그와 그의 오랜 벗 고故 안병욱 교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려 양구인문학박물관 ‘철학의 집’을 개관했다.
목차
제1부 나는 어떻게 신자가 되었는가불가능 속에서 가능을 찾아야 했던 14살 소년의 기도주님께서 약한 자를 종으로 쓰시다 좁은 의미의 교회주의를 넘어서 믿음은 일생에 걸친 사명이다제2부 우리의 믿음은 어디서 오나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다섯 자 땅에 묻힐 인생인 것을 인간의 자기완성은 가능한가참된 신앙은 역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것믿음은 사랑의 실천이다기독교에서 말하는 기적이란 제3부 예수를 닮아가는 삶인류를 대신한 최후의 기도값진 인생을 사는 법 예수께서 1억을 주신다면 어울리지 않는 계산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잘못 금욕과 방종 두 극단이 불러온 비극 세 믿음의 조상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뜻제4부 예수와 그 주변 사람들예수, 구원의 약속과 새 사명을 주다 사람의 아들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예수의 교훈 속에 담긴 인생의 진리 사랑을 실천하러 재판정에 서신 예수 병자와 죄인을 치료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 베드로의 고백과 구원의 역사 마음의 문을 열 줄 몰랐던 가룟 유다 제5부 참된 신앙을 위하여성경, 구원으로 이끄는 지혜서8구약과 신약의 관계 이해하기기독교에서만 성령을 말하는 이유 오늘날 안식일이 갖는 의미 자유를 누리려면 진리를 깨달으라 기복 신앙을 넘어 축복의 종교로 인간 소외의 백신 ‘서로 사랑하라’ 예수의 가르침이 권위를 갖는 이유 제6부 은총의 질서 속에서이웃사랑, 참다운 인간애의 완성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기도자의 마음이 하나님과 연결될 때 기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시작점 기도 중의 기도, ‘주의 기도’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기를 역사의 종말과 완성을 기원하는 기도 인간을 향한 주님의 기도 악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는 호소 기도를 통해 우리가 누리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