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고신교회의 태동 : 원자료와 논문

고신교회의 태동 : 원자료와 논문

저자
황대우 저
출판사
고신대개혁주의학술원
출판일
2020-09-14
등록일
2022-09-29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16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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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남노회 진상보고와 진정서’는 당시 분열된 경남노회가 다시 하나로 통일되기를 염원하는 고려신학교 지지자들이 1951년 5월 25일 부산중앙교회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국장로교회 임시총회 총대들에게 당시 경남노회의 진상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작성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이 문서가 총회석상에서 발표되거나 해명될 기회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총회는 고려신학교 지지자들로 구성된 당시 경남법통노회 측의 총회총대들이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부산중앙교회 정문 앞에서 그들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남노회 진상보고와 진정서’는 지금의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가 태동하기 전 총회에 입장을 표명한 마지막 문서로서 해방 후 6.25전쟁 발발 당시까지 경남노회의 진행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뿐만 아니라, 고려신학교 지지자들의 입장과 요구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힌 문서입니다. 이 문서를 통해 당시 고려신학교를 지지한 경남법통노회 측이 결코 분리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경남노회의 통일이지 분열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분열과 분리를 조장했던 사람들은 경남노회 친일파 세력, 그리고 이들에 동조하는 총회의 교권주의자들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대한예수교장노회 경남노회촬요’ 159-179쪽에 실려 있으나 마지막 장이 없는 불완전본입니다. 천안의 고려신학교 도서관과 부산의 고신대학교 도서관에서도 이 문서의 완전한 원본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경남노회 진상보고와 진정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제출한 마지막 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측의 태동 역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서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총회가 이 문서를 거부함으로써 대한예교장로회의 첫 분열 사건이 일어났고, 그 분열의 결과로 지금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교회가 태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 분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다수를 등에 업은 교권주의자들은 그 책임을 고려신학교 지지자들 즉 지금의 고신교회에 떠넘겼지만 교회 역사를 통해 볼 때 그 분열의 책임은 명백하게 당시 교권주의자들의 수중에 있었던 총회가 져야 마땅합니다. 유명한 한국교회 사가들 중 다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첫 분열이 일어난 때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교회분열을 개탄하면서 그 분열의 책임이 마치 고신 측에 있는 것처럼 호도합니다. 이런 그들의 오판은 그들이 사료들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최초의 분열사건을 정당하게 평가한 대표적인 사가로는 김양선과 허순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고신교회에는 고신의 태동 역사에 관하여 깊고 상세한 연구물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사료의 부족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고신교회는 지금부터라도 사료를 부지런히 수집하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고신교회가 자신의 태동 역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자료, 즉 해방 후부터 1951년 총회퇴출사건 전까지의 경남노회록 조차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료는 고신교회가 만사를 제쳐놓고 시급하게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와 같은 중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은 고신총회가 마땅히 나서서 해야 할 최우선적인 임무라 사료됩니다.
우리 고신교회가 고신교회의 기원 역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원자료나 연구물이 없다면 어떻게 우리의 정체성과 정당성을 알 수 있고 알릴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태동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일일뿐이라고 무시하는 자들이나 집단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고신교회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도 태동이라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과거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없습니다. 과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하는 숙고와 반성 없이는 결코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일에만 급급하다보면 어느 순간 삶의 터전인 초가산간이 흔적조차 사라져버린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일도 물론 중요합니다. 고려신학대학원과 고신대학교, 그리고 복음병원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하는 문제 역시 중요합니다. 또한 지금 교회 안에 청년과 청소년, 유년, 유아들이 급격하게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만큼 교회의 미래를 위해 심각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와 현상은 단순히 현재의 고민과 과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당면한 이 모든 어려움들을 타계하는 지혜 가운데 하나는 분명 과거의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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